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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에 서한 보낸 전경련…"팬데믹 방지, 경제계도 적극 참여해야"


'新 팬데믹 조약'에 경제계 참여 보장 촉구…17개국 경제단체와 공동 참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비해 국가간 협력, 행동준칙 등을 조정하고 규율하는 '팬데믹 조약'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전경련이 주요국 경제단체와 함께 핵심 참여자로 나설 것을 시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진=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WHO) [사진=세계보건기구]

전경련은 미국(미상의), 일본(경단련), 독일(BDI), 영국(CBI) 등 주요 17개국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앞으로 만들어질 '팬데믹 국제조약'의 작성 과정에 경제계가 핵심 참여자가 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송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경제단체들은 이날 조약 작성을 위한 협상기구 출범회의를 계기로 건의 서한을 송부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만 성공적인 팬데믹 대응 가능 ▲이제까지의 팬데믹 대응에서 의료·공중보건 제품·서비스 개발, 리서치 및 역학 데이터 확산, 통신기술 보급 등 민간 경제계의 주요한 역할 강조 ▲민간이 조약 협상의 모든 단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정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12월 세계보건총회(WHA) 특별회의에서 앞으로 세계적 규모의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의 발생과 확산을 막고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나 조약 혹은 국제적 틀', 이른바 '팬데믹 조약'을 만들기 위해 국가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세계보건총회는 전세계 190여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세계보건기구 최고의결기구다.

또 각국은 정부간 협상기구(INB, Intergovernmental Negotiation Body)를 구성해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조약을 작성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중간보고서, 2024년에는 최종보고서를 세계보건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GBC(Global Business Coalition), BIAC(Business at OECD), ABS(Asian Business Summit) 등 다양한 국제협력 채널에 한국을 대표해 참여하며 한국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해 오고 있다. 특히 GBC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글로벌 경제단체 연합체로, 글로벌 교역·투자 원활화를 위한 민간경제계의 의견을 WTO, B20 등 국제경제기구에 제시 및 자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조약'이 국제 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저지에 실패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신 보급 ▲정보 공유 ▲입국 규제 등 핵심 사안에서 자국 중심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런 정도의 조약이나 협약으로 다음 팬더믹에 대응하긴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 조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팬데믹 조약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미국은 (세계보건기구) 회원국들과 함께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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