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DB하이텍에 대해 8인치 파운드리 수요 확대 기반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천원에서 12만3천원으로 1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DB하이텍의 매출액은 1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반도체종합회사(IDM)들의 설비투자(CAPEX)는 12인치에 집중되고 있으며,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인치 파운드리 수요 확대 기반은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전장화, 산업 자동화 등에 기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핵심은 전력을 관리해주는 전력반도체를 비롯해 이미지, 온도, 지문, 장애물 등을 감지하는 센서들이 전 산업에 걸쳐서 도입되는 추세이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도입(다품종 소량)되고 있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8인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8인치 파운드리 판가 상승에 따른 12인치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시적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2인치 파운드리 판가도 상승하고 있으며, 동일한 제품을 12인치로 전환할 경우 1년 5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인치로의 전환이 현실화해도 오는 2024~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사업인 화합물 반도체(SiC·GaN)가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실제 SiC와 GaN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8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향후 1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오는 2029년에는 5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현재 화합물반도체는 주로 4인치, 6인치에서 양산 중이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지난 2~3년 동안 8인치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며 "DB하이텍도 2020년 하반기부터 8인치 화합물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DB하이텍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샘플, 2024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화합물반도체 시장은 전기차, 통신 고도화, 단말기 고속충전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는 시장으로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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