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최민정, 전이경·박승희·이승훈과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년 만에 다시 한 번 금빛 질주를 또 완성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500m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캐피털 경기장(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베테랑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꼽힌 쉬자너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의 추격을 잘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로써 2018 평창대회에 이어 해당 종목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1000m와 계주 3000m 은메달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단에게는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또한 7번째 메달도 됐다.

최민정은 2018 평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인 통산 5번째 메달을 수확햤다.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 이전까지 메달 5개를 손에 넣은 주인공은 쇼트트랙 전이경, 박승희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다.

최민정은 이로써 한국 동계스포츠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평창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올림픽 새내기였지만 당찼다. 최민정은 평창에서 1500m와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대회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과 다른 동료, 코치진을 비난한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최민정은 이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격으로 참가한 2021-22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500m와 1500m에서 두 차례 넘어지면서 발목과 무릎을 다쳤다.

그는 1차 대회를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고 월드컵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민정은 결국 다시 레이스에 참가했고 원하던 결과를 손에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마지막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