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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B2C' 강화로 체질 개선…지난해 매출 최대치 기록


프랜차이즈·베이커리 ·HMR ·대체육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신세계푸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급식사업에서 눈을 돌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베이커리, 가정간편식(HMR)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로 만든 샌드위치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 전용 앱을 출시했다. 사전 주문(매장식사 또는 포장)과 배달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강화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등 B2C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장 수 250개(지난해 말 기준 170개)를 목표로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출시 2년 만에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노브랜드 버거 전담 프랜차이즈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외식사업부에 속해 있던 노브랜드 버거가 급성장하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자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사업 관리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8.6%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 증가한 1조3천3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했던 급식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가맹사업 외에도 베이커리, HMR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등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HMR부문과 외식 부문, 베이커리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고, 부진했던 급식 부문 사업을 정리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냉동 생지(굽지 않은 반제 제품)를 중심으로 기존 카페나 중소형 베이커리 등 B2B 거래 위주였던 베이커리 사업도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8년 '밀크핸허니' 브랜드로 양산빵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대형마트 위주로 냉동생지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메나쥬리 영등포점에서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고,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물류센터 안에 베이커리 공장을 운영하며 새벽 배송을 통해 갓 구운 빵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등 유통채널과 판매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냉동생지류와 파베이크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를 앞세운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오픈하기도 했다. 화성에서 온 고릴라(제이릴라)가 우주의 이색빵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매장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체 HMR 브랜드 '올반'의 상품군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6년 9월 첫선을 보인 '올반'은 출시 5년여 만에 제품 라인업을 현재 200여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올반' 매출액만 2016년보다 10배가량 증가한 1천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신사업 대체육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연구해 독자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활용해 스타벅스와 함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제품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까지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했다. '베러미트'는 현재 스타벅스 등 B2B채널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지만, 향후 B2C 채널로 제품을 확대해 판매채널을 확대해 B2C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회복과 사업모델 전환, 신규 사업이 동시에 부각되는 가운데 체질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식자재 유통에서 베이커리, 가맹 사업, 식품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노브랜드 가맹점 점포 수 확대로 가맹 사업 이익기여도가 약 3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주력 중인 대체육과 제이릴라 지식재산권(IP) 사업은 향후 신세계푸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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