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통신 3사는 올해 미디어 사업 청사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통한 플랫폼 커버리지 확대·커머스 등 신사업 융합'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사업은 1천만 유료 방송 가입자 기반과 2천500만 무선 통신 가입자 기반을 활용해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의 영역으로 밸류 체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먼저 콘텐츠는 웨이브, B tv, 채널에스와 연계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채널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며 "지난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1천여편을 확보했고 채널에스의 확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시한 '플레이 제트'는 OTT 시대에 특화된 유·무료 콘텐츠 외에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대해 미디어·게임 체인저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8천36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41만4천명 늘었다. 이중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8.5% 늘어난 613만7천명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 '스튜디오 지니' 가동 본격화
KT는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콘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로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를 기획·개발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지난 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분야에서 KT스튜디오 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중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대작 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KT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 및 지니 뮤직과 연계해 AI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가치 평가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미디어 사업(IPTV+OTT+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9천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900만명을 돌파했다. 총 914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4.3%, 2만1천명 늘어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콘텐츠 시청을 넘어 '팬' 만든다
LG유플러스 '찐팬'전략은 통신을 넘어 콘텐츠로 확장된다.
회사는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 확장을 도모한다.
이에 앞서 회사는 콘텐츠·플랫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별도 조직인 '콘텐츠·플랫폼사업단'에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올해 1월 합류한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28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성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는 아이돌·스포츠·키즈 콘텐츠는 더 고도화할 것"이라며 "콘텐츠 기반으로 한 팬덤 기반 커뮤니티를 플랫폼에 장착해 시청을 넘어 팬을 만들고, 팬덤 기반의 광고를 통한 B2B, B2C 또는 향후 구독형 B2C까지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주력할 분야로는 "창작 DNA를 심고, 신기술과 콘텐츠 융합을 통해 잠재적인 팬에 슈퍼팬까지 몰입하면서 즐기는 콘텐츠를 창출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력과 시스템,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구축할 것이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유플러스 고객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 지난해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2천556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디즈니플러스' 제휴 등에 힘입어 534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8.2%, 40만4천명 늘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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