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천500억달러(약 300조2천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거둔 데다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저조한 데 따른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전날보다 26.39%(85.24달러) 하락한 237.76달러로 마감됐다. 하락폭만 26.39%에 달한다. 이날 폭락으로 메타의 시가총액은 2천500억달러나 줄었다. 이는 미국 증시 사상 하루 시총 하락분 최고치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3일 애플의 시총이 1천820억달러(약 218조5천억원) 줄어든 바 있는데, 메타는 이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 역시 지난 2012년 나스닥 상장 이후 가장 큰 주가 하락 폭을 이날 겪었다.
메타의 주가 하락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약 300억달러(약 36조원) 줄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 주식의 14.2%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36억7천만달러(약 40조7천억원), 순이익 102억9천만달러(약 12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 감소했다. 특히 주당순이익은 3.67달러에 머무르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여기에 메타는 올해 1분기 실적을 270억~290억달러 선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인 이용자 타깃 광고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변경으로 지장이 생긴 데다가 틱톡·유튜브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페이스북의 이용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점이 이유로 꼽혔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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