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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IT서비스 미래 성장동력 [메타버스24]


LG CNS·롯데정보통신·신세계 I&C·CJ올리브네트웍스 등 사업전략 구상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메타버스 열풍이 IT서비스 업계에도 불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IT서비스 분야 일감 개방을 추진하고, 공공 소프트웨어의 대기업 참여제한 등 기존 SI(정보시스템 통합) 사업만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상황.

이에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해 IT기술 기반의 신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요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메타버스'다.

메타버스 열풍이 IT서비스 업계에도 불고 있다.
메타버스 열풍이 IT서비스 업계에도 불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오비스와 기업 맞춤형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메일 송수신, 사내 공지사항 열람, 일정 확인 등 업무 기능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구현한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검증했으며, 현재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LG CNS는 메타버스 공간을 일회성 이벤트 장소에서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업무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임직원이 메타버스 사무실에 접속하면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동료 아바타를 클릭하면 동료의 하루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다. 팀원들이 모여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LG CNS는 30여년간 금융, 물류, 제조 등 각종 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을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별 고객 니즈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설계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2에 참여해 메타버스 사업 청사진을 내놓았다. 회사는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초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세웠다.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실사형 컨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고, 경제활동까지 연계된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기반의 몰입감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했다.

HMD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보이는 모든 물건들이 실제와 같이 정밀하게 구현돼 있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살고 있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준다. 가전, 가구 등 여러 물건들을 클릭하면 버추얼 스토어, 피팅룸, 영화관 등 다른 메타버스 세계로 연결되기도 한다.

롯데정보통신은 궁극적으로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공간에서 경제활동까지 연결되는 형태의 미래형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 I&C는 지난해 가상현실(VR) 교육훈련 기업 민트팟에 투자하고, 메타버스 관련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단체·기업대상 교육 서비스 플랫폼 'SSG에듀(SSG EDU)'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메타버스 환경으로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조직을 신설하고, 여러 기술 기업과의 투자, 협업을 통한 사업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최근 메타버스 TF를 구성하고,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는 한편, 외부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원하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시의 메타버스 가상 회의실을 만들었다. 가상공간 회의실에는 아바타 공무원들이 들어와 소통·토론을 하며 회의를 진행하고, 주요 행사도 열 수 있다. 공개행사의 경우, 시민들도 아바타로 참여 가능하다.

양 측은 앞서 '서울시 메타버스 시범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협업 메타버스 플랫폼을 서울시에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의 메타버스 기술 및 기능 실증 지원 ▲서울시정 메타버스 도입 지속 협력 등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IT역량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은 I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적으로 회사를 브랜딩하고, 대외사업도 확장하고 있다"면서, "IT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SI 기업들이 자체 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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