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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누리호·달탐사 원년…‘Korean Way’는?


대선 겹치면서 우주관련 조직개편, 종합적 논의 필요해

우리나라는 올해 8월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리나라는 올해 8월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의 새로운 도약을 결정짓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와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아쉬운 1차 실패를 딛고 올해 2차 발사에 나선다. 1차 발사 실패 원인을 파악한 후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5월에 예정됐던 발사 일정은 이 때문에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차 실패의 원인파악을 완료했고 기술적 보완조치 수행 과정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발사하는 것은 맞는데 정확하게 몇 월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8월에는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과기정통부는 달 탐사선 명칭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이래저래 우주탐험의 새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

위성만 쏘아 올리던 우리나라가 자체 우주수송수단을 갖고 달 탐사까지 나서는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와 겹치면서 우주관련 조직개편에 있다. 자칫 우주관련 조직 논의가 잘못 흘러 우주개발 도약기의 순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주요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우주관련 신설 조직 윤곽은 우주개발전략본부, 항공우주청 신설 두 가지로 축약되고 있다. 우주개발전략본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으로 국방, 외교, 과학 등을 아우르는 우주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항공우주청 신설로 의견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주관련 비전과 철학, 지금의 문제점, 앞으로의 방향성을 더 깊이 논의하기 보다는 특정 지역에 관련 조직을 유치하겠다는 선심성 공약으로 일관하면서 우주관련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유치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우주로 가야 할 시점에 소모적 지역 이기주의 논란으로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관련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한편 임혜숙 장관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주관련 업무는 과기정통부가 그동안 잘 해 왔다”며 “우주는 국가안보라기보다는 과학기술 분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 관점에서 우주관련 신설조직은 과기정통부가 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우주관련 업체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우주관련 신설 조직을 유치한다거나 특정 부처가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는 부처 이기주의로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어젖힐 수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파악해 우주와 관련해 특화된 ‘한국의 길(Korean Way)’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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