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과 저탄소 (lower carbon)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Saudi Arabia-Korea Investment Forum for Smart Innovation & Growth)'에서 양국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잠재 협력 기회 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R&D에도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번 사우디 아람코와 에쓰오일의 블루수소 협력 MOU는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산국과 수요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양국 간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년사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로드맵과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s)를 수립하고 이행해 ESG 경영이 회사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 삼성물산·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MOU는 핵심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의 경쟁력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R&D 전문지식을 제공해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로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s)' 지평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데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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