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6년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벤츠가 올해 7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BMW가 2009~2015년 달성했던 대기록을 넘보는 셈이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7만6천15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전년(7만6천879) 대비 0.9% 감소한 실적이지만 2위 BMW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BMW는 전년 대비 12.5% 성장한 6만5천669대를 기록했지만 벤츠의 벽은 넘지 못했다. BMW는 10~11월 두달 연속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벤츠를 앞서며 누적 판매량 격차를 8천대 수준으로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12월에 다시 벤츠가 앞서나가면서 판매량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벤츠는 2016년부터 6년 연속으로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해 벤츠는 7년 연속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벤츠가 7년 연속 1위 기록을 세우면 BMW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로 꼽혔다. 하지만 2016년 벤츠에 자리를 내주고, 이후 내리 6년 동안 벤츠에 뒤졌다. '부동의 1위' 타이틀도 벤츠로 넘어갔다.
벤츠가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면 BMW에 이어 수입차 시장 7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벤츠의 판매량이 2019년 고점을 찍고 정체되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벤츠의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4만6천994대, 2016년 5만6천343대, 2017년 6만8천861대, 2018년 7만천798대, 2019년 7만8천133대, 2020년 7만6천879대였다.
반면 BMW는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벗어나 판매량이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BMW의 연도별 판매량은 2015년 4만7천877대, 2016년 4만8천459대, 2017년 5만9천624대, 2018년 5만524대, 2019년 4만4천191대, 2020년 5만8천393대다.
BMW가 지난해 10~11월 두달 연속으로 벤츠를 따돌린 것도 올해 수입차 1위 경쟁을 주목하게 만든다. BMW는 지난해 10월 1년만에 벤츠를 따돌리고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11월에도 벤츠에 앞서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수입차협회 기준)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7만6천146대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당초 30만대 이상이 기대됐으나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2만5천615대), 볼보(1만5천53대), 폭스바겐 (1만4천364대), 미니(1만1천148대), 지프(1만449대), 렉서스(9천752대), 쉐보레(8천975대), 포르쉐(8천431대) 등 순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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