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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vs 쏘카' IPO 눈앞…같지만 다른 행보 [IT돋보기]


카카오모빌리티·쏘카, 연내 증시 상장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쏘카 등 국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 증시 상장에 나선다. 양사 모두 차에서 벗어나, 모든 이동을 다루는 모빌리티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지만, 다른 목표를 제시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IPO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각 사 CI.  [사진=각 사]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IPO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각 사 CI. [사진=각 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5일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업계에서는 오는 5월을 유력 상장 시점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연내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잠시 멈췄던 상장 작업을 재개해, 올해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같지만 다른 모빌리티, 비교군 없다

증시 상장을 앞두고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모든 이동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슈퍼앱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 혁신 플랫폼이라는 점을 부각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의 상장이 후발 플랫폼 기업 상장 기업가치 산정에 중요한 가늠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주가를 비교할 수 있는 피어그룹(동종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업 성격이 같은 렌터카가 있지만, 피어그룹이라고 못 박을 수도 없다.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리고 있는 미래 신사업 등을 기업가치에 아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로벌에서도 비슷한 사업 모델을 찾기 어렵다. 예시로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인 우버는 운전자와 승차자 연계, 배달 라이더와 레스토랑, 소비자 연계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쏘카는 이와 다르게 자사가 가진 차를 공유하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버와 같은 중개 서비스와 직접 서비스를 모두 제공 중이다.

◆6조 vs 3조, 플랫폼 몸값 고공행진

이런 이유로 양 사 모두 국내보다 해외에 눈을 돌려 피어그룹을 찾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 외 테크·데이터 기업 등도 폭넓게 살피고 있다.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자사 서비스에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성장성과 확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를 높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과거 BTS 소속사 하이브가 공모가 산정 때 피어그룹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플랫폼 기업 기업가치가 투자자 눈높이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익성과 사업영역 등이 아직 무르익지 않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예상 기업가치는 6조원 이상이며, 쏘카도 2조원에서 3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의 기업가치는 다른 업종과 달리 재단할 수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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