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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CEO 만나는 이재명, 경제 행보 강화…왜


제보자 사망·여러 의혹에 코너 몰려…'경제대통령' 이미지로 논란 잠재우기 나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이어 터진 제보자들의 사망과 '변호사비 대납' 등 여러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가운데 경제 행보 강화로 돌파구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산업분야 정책 공약 발표와 함께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 발표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를 찾아 산업 분야 공약을 밝혔다. 전날 세계 5강의 경제대국을 국정 운영의 목표로 삼겠다며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 대전환 4대 분야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정책 발표 후 중견·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민관 신투자시스템 구축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후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기업가 정신', '청년 고용 문제' 등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경총 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하범종 LG 사장, 고수찬 롯데지주 부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조현일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손 회장은 이 후보에게 '경총 대선정책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 후보는 약 30분에 걸쳐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선 노동이사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최근 재계가 많이 우려하는 문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최근 이 후보를 두고 제기되고 있는 여러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가 사망한 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보자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이분(이모 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인 홍준표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며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이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점을 거론한 것이다.

홍 의원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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