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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세계 첫 '5G-위성 다중연결망' 대륙 간 연동 성공


EU 국제공동연구, 5G 서비스 확장 인프라기술 개발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유럽연합(EU)과의 국제공동연구로 5G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해상 지역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G-위성 다중연결망 시연 차량. 차량 상단에는 5G 셀룰러 단말(좌)과 위성 단말(우)이 탑재돼 있다. [사진=ETRI]
5G-위성 다중연결망 시연 차량. 차량 상단에는 5G 셀룰러 단말(좌)과 위성 단말(우)이 탑재돼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연결망을 구축해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 간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5G-위성 다중연결망은 5G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 연결하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위성은 매우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허브와 사용자 사이를 연결하므로 5G 통신망에 비해 매우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음영지역 해소 및 서비스 연속성 유지에 효과적이다.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상황 및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유럽연합(EU)과 3년간 국제공동연구(프로젝트명 '5G-ALLSTAR')를 통해 5G-위성 다중연결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또한 각각의 망을 단독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개념검증 시연을 추진했다.

5G-위성 다중연결망 개념도 [사진=ETRI]
5G-위성 다중연결망 개념도 [사진=ETRI]

지난해 10월, 연구진은 ETRI 대전 본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통해 프랑스 그레노블(Grenoble)의 CEA-Leti와 연결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차량에 5G 통신단말과 위성통신 단말, 트래픽 컨트롤러를 설치했다. 트래픽 컨트롤 기술은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 간 원활한 연결을 돕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2개의 5G-위성 다중연결망을 대륙간 연결해 5G 서비스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대륙 간 연결된 다중망을 기반으로 8K 비디오 스트리밍, 가상현실(VR) 게임, 360도 실시간 웹캠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다중연결망을 기반으로 대륙 간 상호접속을 시도한 건 세계 최초다.

특히 우리나라 다중연결망은 시제품 기반 5G 셀룰러망과 함께 케이티샛(KTSat)의 무궁화 6호 위성을 이용, 향후 상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해 5G 서비스 영역이 기존 지상 통신에서 위성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위성통신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전문기관으로 ▲국내에서는 KTSat, 한국자동차연구원, SK텔레콤, 에스넷아이씨티가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프랑스 CEA-Leti, TAS, GEM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이탈리아 CRAT 등이 참여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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