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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한종희 삼성 부회장 "가전·모바일 통합으로 차별화된 경험 창출"


한 부회장, DX 부문 통합 배경 설명…차별화된 경험 위한 비전 제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세트 사업을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통합함에 따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양한 제품, 서비스 간 경계 없는 혁신 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종희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X부문의 통합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그간 혁신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연간 약 5억 대의 기기가 전 세계에 판매돼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며 "이제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한 주요 실천 방향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광범위한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계 없는 혁신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적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시도 등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X부문의 통합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X부문의 통합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DX 부문 주요 사업 방향으로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와 프리미엄 TV 'QLED'의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를 실현해줄 다양한 폼팩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네오 QLED 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화해 화질, 사운드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 TV는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크린이 고객 경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가전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하고 스마트홈 경험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을 냉장고 등 주방 가전뿐만 아니라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 한국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경험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가전제품을 개인별로 맞춰주고 연결해주는 통합 홈 컨트롤러인 '홈허브'를 공개했다. 아울러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IoT' 허브를 탑재해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고, 고객들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도 컸다"면서 "올해는 가전제품들을 더 잘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어해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성까지 나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폴더블폰 대중화·대세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내세워 폴더블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고객 경험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사업부 명칭을 MX(모바일 경험)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 리더로서 개방적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 간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회와 지구에 기여하는 확대된 갤럭시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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