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풀 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3-2(25-21 22-25 25-22 22-25 15-)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9승 11패(승점27)가 되며 5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패했고 3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승점 하나를 더했다. 11승 9패(승점31)이 됐다.
현대캐피탈에선 허수봉이 두팀 합쳐 최다인 24점을, 전광인이 19점, 최민호가 13점을 각각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우간다)가 22점, 서재덕과 신영석이 각각 17, 13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와 히메네스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벌렸다.
전광인과 히메네스는 1세트에서만 각각 7, 5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고비마다 블로킹이 나와 한국전력 반격 흐름을 끊었다. 세터 김명관을 비롯해 허수봉과 최민호도 하나씩 블로킹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 반격했다. 앞선 세트 4점에 공격성공률 44%에 그친 다우디가 힘을 냈고 블로킹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세트와 반대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추격을 잘 뿌리치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세트 초반은 한국전력 흐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블로킹에 이은 속공으로 역전했고 이후 허수봉, 전광인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김명관이 2단 공격에 성공해 23-20으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고 차영석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 승부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4세트 다시 기세를 올렸다. 신영석의 다이렉트 킬을 시작으로 초반 5-1까지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허수봉을 앞세워 추격했고 세트 중반 허수봉의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14-14를 만들었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뒷심에서 밀리지 않았다. 20-20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21-2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서재덕이 2연속 공격에 성공해 23-2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2-23으로 따라붙었으나 한국전력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재덕의 스파이크에 이어 이시몬이 문성민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다. 5세트는 한국전력이 초반 기세에서 앞서며 1~2점 차로 리드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8-7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이 12-10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한국전력이 13-13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마지막에 웃었다. 차영석이 시도한 속공으로 14-13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다우디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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