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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발언' 논란 김민전 "하태경, 군대 안 가서 몰라"…이준석 "20대 적대"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이대남 학점' 발언을 비판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 의원을 향해 "인터뷰를 악마의 편집으로 해서 잘못된 영입이라고 사과하라고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저의 학생들도 그렇고,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 가기 전에 참 많이들 (술을) 마시더라"고 덧붙였다.

김민전(오른쪽)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과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김민전(오른쪽)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과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젠더갈등과 관련, "예를 들면 저희 때는 대학 졸업하면 좋은 곳에 다 취업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야말로 취업의 문이 너무 좁다"면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제대 후에는 적응하는 데 학점 안 나오는 사이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 게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젠더갈등의 원인으로 '기회의 부족'을 꼽으며 정치권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2030 세대의 문제를 단순하게 일반화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 의원 또한 "김 위원장은 청년들에게 즉각 사과하라"며 "남학생들은 술 먹느라 학점 안 나온다며 청년 비하 망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20대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서, 학교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저는 20대의 일자리 부족에 분노하고 또 그들이 그 좁은 기회의 창을 통과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자리 부족을 우려하는 저에게 이대남 무시라고 몰아가는 하 의원이야말로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오찬을 갖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오찬을 갖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김 위원장은 최근 하 의원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했다. 자신이 지난 2020년 총선 재검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하 의원이 "2020년 재검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재검표 비용 2억원을 안 내고 버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재검표 소송 담당 변호사에 확인해봤더니 하 의원이 잘못 알고 하는 말이라고 한더라"면서 "(하 의원이) 왜 허위사실을 말하면서까지 재검표에 대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라며 "20대 남자는 술 퍼먹어서 학점 안나온다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한다"라고 저격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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