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반드시 이루어내고 미래를 위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구십리는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이 구십 리에 이르러서도 겨우 반 정도 온 것으로 여긴다는 사자성어다.
최근 부동산 대출규제로 인해 집값이 속속 하락전환하고 있다. 정권 말기에 이르렀지만,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공급확대 등 정책에 속도를 높여 끝까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먼저 노 장관은 올해 집값 안정을 완전히 이뤄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무엇보다 집값 안정을 완전히 이루어내지 못한 점은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등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한 것은 뼈아프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주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노 장관은 "공급확대 노력과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 등의 거시경제 변화가 더해져 주택가격·구매심리·거래량 등 대부분의 시장지표가 주택시장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6만호 수준의 주택공급과 중장기 205만호 공급 계획을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는 공급물량이 부족해서 주택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층이 주거문제로 인해 좌절을 겪지 않도록 내 집 마련 꿈을 키워가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이 중심이 돼 초광역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별로 인재, 자본, 일자리가 모이는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강원, 전북, 제주 등 강소권도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기후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메가트렌드 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국토부는 내부혁신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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