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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랑에 포커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조송화 고려는 했지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신생팀이자 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약점 중 하나로 세터 자리가 꼽힌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박사랑(대구여고 졸업예정)를 뽑았고 앞서 기존 팀을 대상으로 한 보호선수 외 지명에서 이현과 구솔 두 세터를 데려왔다.

그러나 팀 합류 전 박사랑은 부상을 당했고 지난 25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통해 프로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고 100% 몸 상태도 아니다.

박사랑이 코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때까지 시간은 더 필요하다. 이현과 구솔이 세터를 맡고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팀들과 견줘 해당 포지션 전력은 약한 편이다.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이 29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 앞서 팀 동료들과 함께 웜업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이 29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 앞서 팀 동료들과 함께 웜업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런 가운데 세터쪽 전력을 보강할 기회는 있었다. IBK기업은행에서 자유신분으로 공시된 조송화(세터)가 있어서다. 조송화가 올 시즌 코트로 다시 나오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다.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 28일까지 다른팀이 영입을 한 뒤 선수 등록을 마쳐야했다.

그러나 등록 마감 시한까지 조송화를 찾는 팀은 없었다. 조송화는 원 소속팀 IBK기업은행과 무단이탈 사실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과 잔여 연봉 지급 등과 관련한 지루한 법정 다툼을 떠나 올 시즌은 더 이상 코트로 나올 수 없게 됐다.

그런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조송화 영입 카드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이자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송화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조송화)영입에 대해 생각은 해봤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구계 정서라는게 있지 않나. 그리고 밝고 발랄한 팀 컬러나 모 회사 분위기가 있다. 지탄이나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생각은 해봤지만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만약 조송화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면 해당 포지션은 4명이 된다. 팀 입장에서는 앞으로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아야하는 박사랑은 성장시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자유신분으로 공시돼 IBK기업은행을 떠나게 된 세터 조송화는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 28일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면서 2021-22시즌 남은 기간 코트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자유신분으로 공시돼 IBK기업은행을 떠나게 된 세터 조송화는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 28일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면서 2021-22시즌 남은 기간 코트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사랑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코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박사랑은)잠깐이라도 한 세트 한 번 정도는 뛰게 하려고 한다"며 "코트에 익숙해지게 만들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박사랑은 이날 경기 전 코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런닝을 하는 등 정상적으로 몸을 풀었다. 그러나 1세트에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현이 교체 없이 해당 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박사랑은 2세트 팀이 14-17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코트로 나왔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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