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이달 발표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3조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 전기요금 정상화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천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내년 적용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각각 9.8원/kWh, 2.0원/kWh 인상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에 각각 4.9원/kWh씩 2회에 걸쳐 인상하고, 기후환경요금은 내년 4월부터 2.0원/kWh 인상할 예정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 전기요금은 5.6%의 인상 효과가 예상되며, 관련한 비용은 3조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 측면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번 인상으로 내년 2분기부터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사이 인상해야 하는 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지난해 12월 산정한 기준연료비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인상 폭은 kWh당 48원에서 38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참고로 동절기 이후 전반적인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차이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기후환경요금은 소비자들에게 기후·환경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분리 고지하는데, 이번 조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비용 1.4원/kWh, 배출권거래제(ETS) 비용 0.3원/kWh, 석탄발전 감축운전비용 0.3원/kWh 인상될 예정"이라며 "참고로 기후환경요금은 1년에 한번 인상되고, 올해 발생한 RPS 비용 대부분은 소급해 보전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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