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자사 인재 지키기'를 위해 사내 이직 플랫폼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자사 직원들이 자유롭게 계열사로 이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효율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내년부터 사내 구인 플랫폼 인커리어(In Career)를 오픈한다. 20만명에 달하는 롯데 직원들이 다른 계열사로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이 스마트폰 앱 형태인지, 사이트 형태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사내 정보 시스템에서 파생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인사팀 쪽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준비 중이라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롯데그룹 직원 중 계열사 이동을 원하는 직원은 인커리어에 접속해 계열사별 모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옮기고 싶으면 소속 계열사에 상관없이 지원하면 된다. 지원이 마감되면 지원 회사에서 개별 연락해 전형 단계가 진행된다.
직급은 기본적으로 수평 이동한다. 대리면 대리 처우에 맞춰 보상해준다. 사내 이직이다보니 직무 평가나 기타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 회사에서 새롭게 연봉을 협상하는 식이다.
이런 플랫폼 도입은 신동빈 회장의 인재 확보 주문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글로벌 회사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의 김상현 유통 대표와 컨설팅·놀부 출신의 안세진 호텔 대표를 영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출신인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선임했는데 외부 인사가 롯데백화점 대표 자리에 앉은 것은 창사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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