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장남 동호(29)씨의 불법도박 논란과 관련해 "자책하고 후회하고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제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아빠가 대통령 후보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하는 원망은 전혀 없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현재 아들은 어떤 상태냐'라는 질문엔 "취재진들이 하도 많아서 잠시 휴직하고 다른 데 가 있다"며 "(취재진들이) 소위 '뻗치기'를 하면서 직장과 집을 지키니까 출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 부모가 잘못한 결과라서 제가 다 책임져야 한다"며 "국가 권력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선 무한 검증을 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자식이든 배우자든 또는 측근이든 가까운 사람이든 (검증을) 할 수밖에 없다. 조금 힘들고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할 수도 있는데 감수해야 할 책임이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드러나는 객관적인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질 텐데 공직자 또는 공직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더 엄정한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은 많이 안 했던 것 같다'는 질문에 "딱 한 번 했다. '결혼 전 사생활 가지고 그러면 되겠느냐. 그게 무슨 국정이나 후보 본인의 책임과 연결 지을 수 있겠나'였다"면서 "그러나 지금 언론들이 문제 삼는, 국민들이 관심 갖는 부분들은 불법범죄에 관한 것들인데 저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인데 누구를 비난하겠나. 그래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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