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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 예고…23일 찬반투표


노조 "사회적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 사측이 과도하게 차지"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투표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CJ대한통운본부 대표자회의 결정에 따라 23일 전면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며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전면파업 돌입을 결정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사회적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며 "총 270원을 인상하면서 내년부터 별도운임을 100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초과이윤은 무려 연 3천5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일 배송 원칙은 택배노동자들의 한밤중 퇴근과 과로를 낳는 주범"이라며 "주6일제 원칙은 주5일제를 넘어 주4일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규정은 공정위 약관에 명시된 규격과 기준, 판가 미준수 상품에 대한 택배 노동자들의 개선 요청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엔 쟁의권이 있는 1천65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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