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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中 진출 한국기업 사업실적 개선 전망"


사업 제약할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현지 업체 경쟁력 향상' 꼽혀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현지 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전력 사용 제한 등 중국의 대내외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2년 사업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보고서 '중국 진출 우리기업의 최근 경영환경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은 내년 사업실적을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실제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올해 각각 90, 83에서 내년 107, 103으로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향후 사업실적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업체수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기타 제조에서 뚜렷한 사업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내년 사업실적 개선 요인 중 '조달비용 절감(4.7%포인트)'과 '기타지출 절감(3.9%포인트)'이 전년 대비 가장 큰 응답률 상승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년 중국 사업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현지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분의 가격 전가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1~2년 간 대중국 사업을 제약할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현지 업체의 경쟁력 향상'이 꼽혔다. 이외에도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전력사용 제한 등 대내외적 리스크도 기업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 [사진=한국무역협회]

아울러 한국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제가 정상화되더라도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력사용 제한과 해상운임 상승은 최소 내년 3월까지 지속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내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시설과 판매채널에 대한 막대한 투자, 고객과 협력사와의 관계, 직원 숙련도 등 이슈들로 한국기업들의 사업 이전과 철수 의향은 3.8%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국의 정치적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우리기업들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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