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장 많은 후보가 경합을 한 자리에서 선택받았다. 2021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곳은 선수 3명을 선발하는 외야수 부문이 됐다. KBO리그 10개 팀 외야수 중 19명이 표를 받았도고 이들 중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외야수 부문에서 황금장갑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정후는 263표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처음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선정된 뒤 올해까지 4시즌 연속 수상했다.
홍창기와 구자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손에 넣게 됐다. 부문별 수상자와 가장 적은 표차로 골든글러브를 놓친 선수도 외야수에서 나왔다.
홍창기는 189표를, 구자욱은 143표를 각각 얻었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는 133표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이후 개인 두 번째 수상을 노렸으나 구자욱에 10표 차로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골든글러브에서 역대 최소 득표 차는 2표로 지금까지 4차례 나왔다. KBO리그 출범 후 두 번째 시즌이던 1983년 2루수 부문 수상자 정구선(삼미 슈퍼스타즈)은 김인식(MBC 청룡)에 2표 차 앞서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후 1994년 포수 부문 김동수(LG)가 김동기(태평양 돌핀스)에, 2001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양준혁(LG)이 펠릭스 호세(롯데)에, 2010년 포수 부문 조인성(LG)이 박경완(SK 와이번스)에 각각 2표 차 앞서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이날 각 부분 수상자 중에서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86.5%)도 기록했다. 역대 최다 득표는 2007년 이종욱(두산 베어스)이다. 그는 당시 외야수 부문에서 350표를 받았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지난해 포수 부문 골든글로브를 받은 양의지(NC 다이노스)다. 그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받아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
홍창기, 구자욱과 함께 올해 첫 골든글로브를 받은 주인공은 또 있다. 2루수와 유격수 부문 수상자가 된 정은원(한화 이글스)과 김혜성(키움)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롯데와 KIA 타이거즈가 됐다. 롯데는 2018년 전준우, 이대호(지명타자 부문) 이후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2021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포수 :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1루수 : 강백호(KT 위즈) ▲2루수 : 정은원(한화 이글스) ▲3루수 : 최정(SSG 랜더스) ▲유격수 :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 이정후(키움) 홍창기(LG 트윈스) 구자욱(삼성) ▲지명타자 : 양의지(NC)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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