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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청원에 답한 정은경 "백신접종 예방효과 분명"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들까지 백신 강요하지 말라'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한다'는 청원에 이 같이 답하면서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0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0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정 청장은 "12~17세 청소년 10만명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이에 따라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고등학교 1~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백신접종 이상 반응의 우려에 대해선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받았다"며 앞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을 예로 들었다. ​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신고한 청소년은 대부분 일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회복했다"고 수치를 들며 "정부는 코로나19 접종 보상을 확대하기 위해 일반 이상반응, 경증 사례에 대해서도 보상을 확대했으며 인과성이 불명확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최대 3천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여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더 촘촘히 챙겨가겠다"고 알렸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

'학원 방역패스' 논란에 대해서는 "학원의 경우 많은 학생이 한 시간 이상 좁은 실내에 모여 수업을 듣고 학원을 통해 지역 내 여러 학교로 전파되어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신규로 포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접종에 대한 정보제공과 안전관리를 통해 접종률을 높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우리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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