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1위에 올라선 건 2018년 4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매출에서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209억5천800만 달러(약 24조6천억원)로, 인텔을 누르고 11분기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서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호조 덕분에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인텔은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이 둔화되면서 전분기대비 18.8% 감소한 187억8천600만 달러(약 22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99억7천600만 달러(약 11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를 기록했다.
옴디아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지른 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반도체 장기호황(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최초로 반도체 업계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는 인텔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업계에선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1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연간 1위에 올라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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