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금도 구단 소속 선수라 언급할 순 없습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입을 열었다. 그는 1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GIT센터 11층에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에 나왔다.
조송화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조인선, 황수영 변호사(법무법인 YK)와 함께 이날 상벌위에 참석했다. 상벌위는 조송화의 소속팀 IBK기업은행이 임의해지와 관련한 유권해석을 두고 요청해 열렸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선수단 내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조송화의 무단 이탈 여부를 두고 선수와 구단 입장이 맞섰다.
구단은 지난달(11월) 22일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을 KOVO에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 표준계약서 상 임의해지 신청 요건이 갖춰진 상황이 아니어서 KOVO는 당시 구단 신청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KOVO 상벌위에서 조송화건에 대한 심의를 하기로 했다. 상벌위는 당초 지난 2일 열리기로 했으나 조송화 측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일주일 연기됐고 이날 개최됐다.
조 변호사는 상벌위에서 의견 전달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의뢰인(조송화)은 팀을 무단 이탈하지 않았다"며 "구단도 이 부분에 대해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관계자로부터도 11월 18일 (조송화가)무단 이탈한게 아니라는 확인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선수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당시 조송화는 몸이 아파 잠시 휴식을 취하겠다고 감독(서남원 전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분명하게 말했고 팀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또한 (조송화는)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조송화도 상벌위 자리에서 직접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의견 전달을 마무리 한 뒤 취재진에게 "지금도 구단 소속인 선수라 (상벌위 관련)내용에 대해 따로 말을 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얘기했다.
조 변호사는 "상벌위 관련 내용은 따로 언급하지 않기로 돼있다. 선수(조송화)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며 "선수는 계속 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조송화와 두 변호사는 짧은 시간 동안 입장을 밝힌 뒤 KOVO 사무국을 빠져나갔다. 상벌위는 정오 기준 아직 진행 중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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