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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노재승 낙마할까… 김종인 "과거 취소 사례 있어"


"당이 빠른 결심할 것… 함익병과 비슷한 처리 예상"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안장식이 열린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안장식 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안장식이 열린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안장식 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5·18 민주화운동·백범 김구 비하 등 과거 소셜미디어상 막말 논란이 불거진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과거 문제 때문에 일단 (영입을) 취소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처리되지 않을까"라며 낙마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안장식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결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조금 지켜보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함익병 사례와 비슷하게 처리되느냐'는 질문에는 "그와 비슷한 형태로 처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인 함씨는 앞서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지만 과거 사회적 논란이 된 문제성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선대위 공식 출범식 전날(5일) 내정 철회됐다.

일명 '비니좌(비니+본좌)'로 불렸던 노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비니 모자를 쓴 채 국민의힘 유세차에 올라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에 나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30대 자영업자인 노 위원장은 당시 지지연설 전력 등을 바탕으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꿰찼다. 2030 세대에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백범 김구에 대해 "국밥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 등 과격한 발언이 연일 회자되며 용퇴 압박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날 오후 KBS에서는 사전 녹화된 노 위원장의 당 정강 정책 연설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방송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이는 노 위원장의 연설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선대위의 취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설화 논란의 중심에 선 노 위원장의 연설이 전파를 탈 경우 당에 미칠 역풍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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