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문재인 정부의 임기 동안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던 김태년·홍영표·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현 정부의 5년을 평가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로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5년-선진국 대한민국, 무엇을 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당·정·청 협의는 민심 전달 통로로 쓰인다"며 "야당 시절에 비해 여당인 민주당의 민심 소통은 훨씬 폐쇄적이었다.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연 우리가 대통령에게 전달할 민심을 지도부에서 수렴해 전달한 거냐, 아니면 당 지도부의 생각을 전달한 것이냐 생각해야 한다"며 "정당이 훨씬 민주적으로 국민 의견을 듣고 수렴해 소통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 재임 기간에 많은 개혁을 했는데 이에 독주했다는 평가도 많았다"며 "(국민들이)한 쪽에서는 왜 개혁 안 하냐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피로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국민 다수는 합리적 유권자라 생각한다"며 "그분들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것이 정치 과정인데 이걸 오락가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던 김태년 의원은 "어떤 정책 하나에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갈등이 생기는 정치환경이라 훨씬 민감하게 공감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이 부족했다"며 "정책 감수성도 키우고, 공감능력도 높여서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대선을 통해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여러 지표를 보더라도 4~5년 동안 전반적으로 (분배 지표가)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 토대 하에서 더 많은 성장과 도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부 출발과 동시에 정당 지지율이 53%까지 올라갔다. 중도까지 지지기반을 만든 것"이라며 "지금은 30%대 초반이나 제가 원내대표 했을 때보다는 높다. 새로운 선대위는 지금 시대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미래냐 과거냐,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본다"며 "우 의원의 말처럼 소통과 대화에 대한 제도적인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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