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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지났나"…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재시동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 진행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 상권 침해 논란으로 잠시 멈췄던 상장 작업을 재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IPO 절차를 재개한다. 사진은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IPO(기업공개) 주관서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지난 26일까지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 수령에 이은 후속 작업이다.

앞서 카카모빌리티는 8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으나, 택시·대리업계와의 연이은 갈등으로 상장 절차를 전격 중단한 바 있다.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사업 축소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 아래서다.

다만 회사 측은 상장 시점을 정해두고 절차를 재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주관사 선정 시점을 계기로 상장 시점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이나 여건을 보며 조율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런 설명에도 업계에서는 내년 상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사모펀드의 자금 회수 주기가 5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과 국회의 규제 움직임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기업가치 5조 평가, 적자에도 몸값은 고공행진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한 업계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 GS리테일로부터 6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GS리테일의 물류·유통 서비스·네트워크 고도화 추진이 전략적 투자의 주요 목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협업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전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5조원 상당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7년 설립 후 4년째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규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아우르고 있는 택시·대리·퀵서비스 등의 사업 영역에서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MA) 기체 제조사(볼로콥터)와 제휴를 맺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지상-항공 포괄하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서비스 상용화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라며 "유료 멤버십, 대리운전 등 핵심 수익 모델에 대한 갈등은 여전해, 회사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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