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금 혼을 냈습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에서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레오(쿠바)가 석진욱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OK금융그룹은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브 리시브에 대해 언급했다.
OK금융그룹 뿐 아니라 남녀부 각 팀들은 상대 리시브와 수비를 흔들기 위한 강한 서브 외에도 플로터 서브 등을 활용해 특정 선수나 위치를 공략한다. 목적타 서브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석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레오에게 연습을 더 시켰다. 리시브 포메이션에 대한 점검도 했고 레오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얘게도 다시 한 번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석 감독이 레오를 다그친 이유는 있다.
석 감독은 "레오가 긴장을 너무 안해서 문제"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 훈련에도 종종 늦어서 정신력이 시즌 개막을 앞뒀을 때와 견줘 좀 무뎌진 것 같다. 레오가 중심을 좀 더 잡아주면 되는데 약간 흔들리다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석 감독은 선수 시절 레오와 함께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레오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라서 본인이 뭘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준비가 잘 안되면 예전 삼성화재 시절과 같은 기량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자극제도 필요하다. 석 감독은 KB손해보험 주 공격수인 케이타(말리)와 레오를 맞물리게 돌아가는 포메이션을 먼저 꺼냈다. 석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에도 3~6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난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레오가 케이타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25-16으로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레오와 케이타는 공격면에서 막상막하를 보였다.
레오는 6점 공격성공률 62.5%를, 케이타도 6점 공격성공률 60%를 각각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해당 세트에서 범실도 하나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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