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키움증권은 2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앞으로 셀루로스 부문의 선방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7천원을 모두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첨가제 메틸셀룰로스(MC)는 대체육이 육류 고유의 식감과 향을 내는 데 필수적인 재료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롯데정밀화학의 실적과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는 가성소다와 암모니아 등 전통 화학 소재 가격과 스프레드 움직임이었지만, 내년에는 셀룰로스 부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대체육 관련 인수합병(M&A)이 증가하고 있고, 가치 11조원에 달하는 '임파서블 푸드'가 상장을 추진하는 등 대체육 관련 모멘텀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이 연구원은 "세계 대체 단백질 소비량은 지난해 1천300만톤으로 전체 동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 대비 2%에 불과했지만, 오는 2030년에는 6천500만톤으로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상반기 1천900톤의 증설을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식의약용 생산라인을 증설해 2천톤의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롯데케미칼과 헤셀로스 3공장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각종 수요 증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롯데케미탈 여수 사업장 부지에 연간 1만톤 규모의 공장이 건설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회사의 헤셀로스 판매량은 현재 1만9천톤 수준에서 2023년 4분기 2만9천톤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글로벌 셀룰로스 업체들 대비 저평가된 상태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세계 탑티어 셀룰로스 업체인 회사는 현재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셀룰로스뿐만 아니라 동박 증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대, 연말 배당 증가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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