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플레이하겠습니다."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녀부 사령탑 중 가장 연장자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V리그 출범 후 두 번째 여성 사령탑 지휘봉을 잡고 8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1일 흥국생명의 안방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 가졌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자배구가 최근 좋지 못한 일로 인해 팬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여기에 주전 세터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등 여러가지 문제가 꼬인 IBK기업은행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연일 배구계 이슈를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의 대응 방식까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배구팬도 그렇고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 그리고 언론 관계자들 모두에게 배구인의 한 사람이자 고참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팀 선수들도 그렇고 V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플레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무엇보다 (IBK기업은행과)관련된 일이 빨리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며 "우리팀 선수들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 대행에 대해 "(김 대행은)같은 여성 지도자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부분을 따로 봐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IBK기업은행을 떠나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서로를 넘어서야 한다.
두 팀 모두 연패를 끊어야한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흥국생명은 6연패,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중이다. 최하위(7위)에 자리하고 있는 신생팀 페퍼저추은행이 승리를 거둘 경우 단숨에 흥국생명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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