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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대한항공-아시아나 공정위 결합심사, '교각살우' 말아야"


과도한 운수권 축소 행해지면 어려워질 수 있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다시 한번 하소연했다.

이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서 신속한 진행계획을 밝혀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결론 도출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는 조 위원장이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운수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한 운수권 축소 및 슬롯 회수가 행해질 경우 기업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통합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각살우'라는 표현처럼 소뿔을 고치겠다고 소를 죽여버리면 그 이상의 피해가 어디 있겠느냐"라며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교각살우의 우를 범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위가 전체를 보고 산업적인 맥락에서 같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를 지난 22일(현지시간) 재개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심사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업결합이 무산될 경우 긴밀히 협의해 후속 조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지자체, 노조, 지역 시민단체 등 일부의 무분별한 반대가 과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반대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모두가 차분하게 같이 협조하고 사후에도 완만한 합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도출해야 할텐데 이해 당사자 간의 불신이 너무 큰 것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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