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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년차…현대차그룹 정기인사 규모는


지난해 '세대교체' 단행…올해 안정에 방점 찍을듯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체제' 2년째인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 첫해인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올해는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주요그룹 가운데 가장 늦은 12월 중순께 연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필요에 따라 수시인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연말 정기 인사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12월 15일에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인사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정 회장의 총수 등극에 이어 진행된 정기 인사였던 만큼 정 회장이 신임하는 경영진이 대거 발탁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의선 체제' 2년째인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체제' 2년째인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까지 맡게 된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총괄하며 유럽·중국 등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리더들도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출신의 항공 전문가인 신재원 사장이 승진과 함께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수장 교체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리더들을 승진시킨 만큼 올해 인사는 지난해보다 소폭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최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수소 분야에 대한 인사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역량 강화와 자원의 집중·효율화를 위해 사장급을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체계 개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이 신설되는 수소연료전지담당을 맡아 연료전지 개발의 최고 사령탑으로서 수소연료전지 개발과 사업을 직접 이끌게 됐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는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분리·확대된다.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개발체계 고도화, 원가절감 및 성능 확보에 주력하며,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사업전략·운영과 더불어, 혁신적 생산 기술 개발, 품질 확보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몽구 명예회장과 함께 'MK 시대'를 함께 했던 부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노무담당)의 거취도 올해 연말 인사의 관심거리다.

지난해 인사에서 'MK가신'으로 불렸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 등이 고문으로 물러난 가운데 윤 부회장은 유일하게 현역에 남았다. 노무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윤 부회장은 올해도 현대차의 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이끌어내면서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부회장은 한국경영자총회 회장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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