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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기후급변의 시대…생존의 길 스스로 찾다


WMO “교육과 훈련만이 살길”

기후급변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 [사진=WMO]
기후급변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급변의 시대, 생존의 길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1월 초 세계 각국 정상들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만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제는 ‘심각한 것에 대한 공감’만 했을 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부분에서는 생각이 달랐다는 데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화석연료 중단 합의, 선진국의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 책임에 대한 역할 부담, 지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에 대한 규제, 탄소중립을 언제까지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 등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확정된 게 없다.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지적처럼 ‘~Blah Blah(~어쩌고저쩌고)’ 하다 끝나고만 셈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서로 쏜살같이 달려오는 자동차 경주인 ‘치킨게임’의 모습을 보였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나서겠다고 합의했음에도 온실가스가 줄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 통감도 없었다.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가장 큰 미국과 유럽은 자신의 과거 행동보다는 중국과 인도 등 현재 온실가스 배출국가에만 책임을 떠넘겼다. 현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우리는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에 “그래서 어쩔?”이라며 배짱만 튕겼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여러 차례 열렸는데 각국의 입장만 매번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 ‘~Blah Blah(~어쩌고저쩌고)’ 회의로 낙인찍힌 지 오래됐다. 각국 입장이 평행선만을 달리다 보니 국제 합의를 통해 기후위기 해법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는 ‘급변의 시대에 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의 에너지, 교통, 개발정책, 날씨와 기후 모니터링 등의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있더라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기후급변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MO는 4년마다 SYMET(The Symposium on Education and Training)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22~25일까지 열렸다. 이번 SYMET는 지역에 있는 전문가를 교육하고 이들이 급변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내가 사는 지역의 교통, 물과 기후 현재, 과학적 발전과 개발 정책 등을 알아야 한다. [사진=WMO]
내가 사는 지역의 교통, 물과 기후 현재, 과학적 발전과 개발 정책 등을 알아야 한다. [사진=WMO]

WMO 측은 “기상 교육과 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극심한 기후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과 도구의 발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후급변의 시대에 교육과 훈련(Education and Training in a Period of Rapid Change)’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SYMET는 진보하는 기술의 도전과 기회, 도시 환경의 성장, 기후변화 영향 등에 관한 내용이 중심 주제였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 발생한 가능성이 큰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기상과 수문 교육과 훈련에 집중됐다.

페테리 탈라스( 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교육과 훈련도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며 “날씨, 기후, 물과 관련된 환경 이슈 등 미래의 세계적 도전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해 현재에 반응하면서 보다 나은 대응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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