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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ESG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 지속


미래물류기술포럼과 세미나 공동 개최…ESG 현황과 전망 논의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미래물류기술포럼과 함께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ESG·디지털 물류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물류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이 'ESG‧디지털 물류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물류 발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이 'ESG‧디지털 물류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물류 발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이날 세미나는 김성진 의장(포스코 사외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ESG 물류 현황·미래 전망'과 '디지털 물류 현황·미래 전망' 등 세션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물류 부문의 ESG 경영 확산과 디지털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SG 물류 현황과 미래 전망 세션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그린 앤드 투게더(Green and Together)'를 테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원료 전용선과 LNG 트랙터 도입 등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운송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물류와 스마트 세이프티,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등 ESG 경영을 위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물류 기능과 조직을 통합한 물류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또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 중 하나인 물류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과 함께 철도수송 등 친환경 운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호주에서 철광석 18만 톤을 선적한 친환경 원료 전용선 '에이치엘 그린호'가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도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에이치엘 그린호는 현존 세계 최대 규모 18만 톤급 LNG 연료 추진선으로,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과 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의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척의 LNG 추진선 외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 중 21척에 대해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다. 또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앞으로 LNG 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최근 철강업계 최초로 제품 운송 차량에 LNG 트랙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타타대우상용차·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과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LNG 트랙터는 동급 경유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19% 적을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NOx)과 초미세먼지(PM2.5) 발생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

포스코가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물류파트너사와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물류파트너사와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지역 철강 물류 운송사가 도입하는 LNG 트랙터 11대를 운영하며, 환경성·안전성·경제성 등 운영성과와 주변 인프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 화물차량의 첫 출시가 예상되는 2025년부터는 수소 차량의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는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9월 현대제철과 '물류부문 협력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제품 운송 선박과 전용 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 톤 물량의 복화운송을 추진한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왼쪽 두 번째)과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물류담당 부사장(모니터)이 '물류부문 협력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왼쪽 두 번째)과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물류담당 부사장(모니터)이 '물류부문 협력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이로써 포스코 코일로로선이 월 2항 차, 현대제철 전용선이 월 1~2항 차 가량 운항 횟수가 줄어 소나무 54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3천 톤 가량의 탄소배출 감축이 예상되며, 최대 6%의 물류비 절감도 기대된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올 6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선박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들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해왔다.

포스코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7월부터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플랫폼을 개방했다. 특히 글로벌 물류 인프라 망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적 대상 화물은 철강류 등 벌크화물이며, 운송 지역은 세계 7개 권역 80여 개 항만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포스코 철강제품과 함께 합적한 물량은 30개 사 21만 6천 톤에 달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최근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조끼'와 '지능형 접근경보장치'를 평택유통기지에 도입했다. 스마트 안전조끼의 주요 기능으로는 전·후면 광각 카메라와 블랙박스를 통한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과 사고 분석, SOS 긴급 구조요청 등이다.

포스코 측은 "지능형 접근경보장치(IPAS)는 산업현장에서 보행자와 차량 간의 충돌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된 안전 보조 시스템"이라며 "인공지능과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보행자를 감지하고, 차량과 보행자 간 거리를 측정해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했을 때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상황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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