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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병학 대표 신규 선임…농심, 재도약할까


36년간 생산 역량 쌓은 이 전무…내년부터 해외 시장 확대에 도움될 듯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농심이 이병학 생산부문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학 부사장은 내년 3월부터 대표 이사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 박준 부회장과 이병학 부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동원 회장은 그룹 회장직만 맡게 된다.

농심은 이병학(63) 생산부문장 전무를 2021년 12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병학 전무가 취임하면 향후 농심의 생산 능력과 미국 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이병학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농심]

◆ 이병학 신임 대표 생산 경력만 36년…생산 역량 강화 예상

이 전무는 1959년생으로 충남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농심의 품질개발실로 입사했다. 이 전무는 농심이 보유한 생산기지 중 가장 생산 규모가 큰 안양공장과 구미공장에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농심의 생산 기지 현대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농심의 국내외 생산 체제를 그가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 전무는 2018년부터 '설비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전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거 농심은 IFS(Intelligent Factory System)체제로 운영되는 '지능형 공장'인 구미공장의 추가 건립을 위해 1천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새롭게 지어진 구미공장은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이 적용된 공장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을 생산과정 전반에 구현한 게 특징이다.

농심 미국 공장 [사진=농심]

◆ 농심, 미국 제2 공장 운영 앞둬…미국 시장 확대되나

최근 농심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먼저 이 전무 주도로 미국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제2공장 설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이 가동되면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아우르는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수요가 빠르게 올라갈수록 이 전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유통에서의 제품 수요가 올라갈 수록 생산 라인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재고를 조절해 제품을 유통하는 것의 중요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농심의 해외 실적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3분기 누적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은 3천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6천900억원의 53.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북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231억원, 2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 9.6% 올랐다.

이처럼 매출이 상승되고 수요의 완급 조절이 필요할 때 미국 신공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건설될 공장은 4차 혁명 시대의 트렌드인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지어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 전무는 해외 주요 생산시설의 인프라 구축에 많은 기여를 하며 생산 설비 등의 현대화에 많은 공헌을 했다"며 "36년간 생산 역랑을 키워온 분이기 때문에 수급 조절 측면이나 글로벌 제품 유통에서 농심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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