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연말까지 영남권에서 2만9천1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서 막바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내달까지 임대를 제외한 2만9천152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물량인 1만3천649가구보다 2배 이상(1만5천503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만1천12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부산이 8천730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 4천773가구, 대구 4천52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남권 분양시장은 비규제지역의 인기가 뚜렷했다. 영남권의 청약접수 건수를 살펴본 결과, 경북은 5만5천43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천299건)보다 1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 2만5천853건에서 17만1천260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광역시(부산·울산·대구)는 세 지역 모두 청약자 수가 감소하며, 88만6천240건에서 15만4천596건으로 5배 이상 줄었다.
청약경쟁률에서도 비규제 지역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의 전체경쟁률은 4.21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15.31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은 1.3대 1에서 4.83대 1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내달 KTX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북 경주 신경주역세권 B4블록(1천100세대)·5블록(390세대)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74~84㎡ 1천490가구 규모다.
단지는 KTX신경주역의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도보권에 있는 KTX신경주역 경부선(KTX, SRT)을 이용하면 동대구 18분대, 울산 11분대에 이동 가능하며, 서울까지 약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도보 거리에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단지 바로 앞 지원용지에 대형마트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대형공원과 생태하천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반도건설은 경주 최초의 단지 내 별동학습관, 주부동선을 고려한 설계와 수납공간 극대화, 클린현관, 확대형 주방창, 알파룸, 파티룸 등 유보라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포항 북구 환호동 일대에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가칭)' 3천1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통영 광도면 죽림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통영(가칭)' 784가구를 공급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방광역시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다 보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이뤄진 경북, 경남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규제 수혜 단지 중에서도 역세권 개발사업, 신도시 개발사업 등 발전잠재력을 따져보고 선별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