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철강의 도시 포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를 완공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환호공원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스페이스워크를 디자인한 독일 작가 울리히 겐츠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이스워크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와 포항시는 지난 2019년 4월 '환호공원 명소화' 업무협약(MOU)를 맺고 2년 7개월에 걸쳐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을 건립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총 길이 333m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환호공원,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조형물에는 317톤의 철강재가 사용됐으며, 전량 포스코 제품이다. 특히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동시 수용 인원을 250명 이내로 제한해 인원 초과 시 출입 차단 장치가 자동 작동하도록 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시민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작품 디자인 선정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포스코는 이 조형물을 포항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 스페이스워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한다"며 "종풍 예정인 포항 1고로의 박물관 추진까지 완성되면 Park1538과 함께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지인 환호공원에 체험형 조형물을 선물해 준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워크가 포항시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일반 시민에게는 이달 20일부터 스페이스워크를 개방한다. 포항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매일 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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