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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꿈틀대는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선점 경쟁 점화


위메이드 필두 주요 게임사들 앞다퉈 플랫폼 예고

게임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사진=위메이드]
게임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 기반 게임이 새로운 '물결'로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플랫폼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여 곧 열릴 신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히 벌어지는 추세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진행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에 지난 15일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합류했다. 앞서 액션스퀘어, NHN에 이어 세 번째 외부 게임사가 참여한 것이다.

조이시티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를 위믹스 플랫폼에서 서비스 가능한 버전으로 준비해 P2E 전략게임(SLG)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또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동원해 조이시티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위메이드와 MOU를 체결한 NHN(대표 정우진) 역시 위믹스 플랫폼에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 역시 위메이드와 함께 P2E 게임을 내놓는다.

위믹스는 위메이드는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미르4' 글로벌이 세계적 흥행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 10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 진출을 예고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이달초 주주서한을 통해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스포츠, 게임 등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프렌즈게임즈는 올해 5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라'를 운영하는 웨이투빗과 합병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나부스튜디오까지 흡수합병하며 개발력 보강에 나선 상태다. 나부스튜디오는 '한게임' 출신 우상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게임사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블록체인 플랫폼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인 '퍼플'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리니지'를 비롯한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로 예정된 신작 쇼케이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NFT가 게임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게임 경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 경험과 지식, 기술이 제일 중요하며 엔씨소프트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며 "사업적, 기술적, 법적 측면을 현재 검토하는 단계로 내년에는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 코인 발행도 기술적으로 검토가 많이 진행됐고 거의 완료 단계"라고 덧붙였다.

'컴투스홀딩스'로의 사명 변경을 앞둔 게임빌(대표 이용국)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일발역전을 노린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은 자체토큰 'C2X'를 발행하고 다양한 사업자의 아이템을 NFT화해 블록체인 게임을 플랫폼화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앞다퉈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PC 온라인, 모바일 게임 등의 변화를 거치며 플랫폼을 장악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학습한 업체들이 블록체인 게임 대응 또한 동일한 성공 방정식을 대입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구축에만 성공하면 다수의 이용자 확보는 물론 신규 게임 마케팅도 한층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아직 국내에서는 사행화 등의 이유로 심의가 나지 않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활발히 시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베트남 게임사가 만든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P2E 시장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SK증권은 NFT를 활용한 서비스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지난해 3억4천만달러(약 4천억원)에서 올해 20억달러(약 2조3천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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