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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한달 앞당긴 KT 조직개편…가볍고 빠르게 바꿨다


네트워크 부문에 AI 적용…디지코 조직 '원팀'으로 성과 가속화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예년보다 발 빠른 조직개편에 나섰다.

외부적으로는 지난달 발생한 통신 장애 수습과 '디지코(DIGICO)' 성과 가속화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속을 뜯어보면 기획부터 개발, 서비스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계통을 보다 단순화시키 위해 조직을 한층 더 슬림화했다. 실제 전반적으로 각 부문의 본부와 단 등 각 부서들이 이관 또는 통폐합 수순을 거쳤다.

일각에서는 구현모 KT 대표 임기 마지막을 맞이해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시각과 향후 조직 정비와 분사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목표에 맞춘 전략적 초기 단계라는 풀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3월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3월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2022년 조직개편 및 그룹 임원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2월 11일 조직개편을 완료했던 것과 비교해, 한 달 가까이 빠른 일정이다. 구현모 사장이 뒤늦게 대표 자리에 오른 2020년은 1월에 이뤄진 것과 비교했을 때 그 시기가 계속해서 당겨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발생한 통신 장애 여파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 그리고 사실상 내년이 구현모 대표 임기 마지막 해란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전통적 사업인 네트워크 부문의 경우 장비 운영과 망관리, 장애감시 등 네트워크 운용 상시점검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지역 네트워크 조직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했다. 또한 고객 접점 채널과 고객 보호 기능을 통합해 발빠른 대응이 가능토록했다.

신사업의 경우 앞서 8대 성장사업에 주목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성장사업의 성과 가속화를 위해 '원팀' 조직화에 나선다. 이는 조직을 보다 가볍게 해 발 빠른 사업화에 나설을 수 있도록 단순화시킨다는 의미다. 주요 사업의 체계적 기술 지원을 위해 디지털 IT조직과 인력 운영체제를 정착한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디어 벨류체인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 'AI개발→네트워크운용 혁신담당' 직속 격상

KT는 지난달 발생한 통신 장애 재발 방지와 안정적인 디지털 혁신(DX) 서비스 지원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 개편을 진행했다.

우선, 지난달 통신 장애 여파 수습을 위해 네트워크 혁신 TF장으로 급파된 서창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게 됐다.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았다. KT는 지난달 통신 장애 발생에 따라 구성한 네트워크 혁신 TF를 유지해 이용자 보상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인공지능(AI) 네트워크개발팀'을 네트워크 부문 직속 '네트워크 운용 혁신 담당'으로 편재해 네트워크 전 부문을 AI로 혁신한다.

신설 '네트워크 운용 혁신 담당'은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완벽한 네트워크망 운용을 위해 IT 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 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 디지코 조직 '원팀' 성과 창출 최우선

구현모 대표 역점 사업인 '디지코' 분야는 조직을 보다 간결하게 정리하고, 업무 특성에 따라 '원팀'화했다.

앞서 KT는 이용자와 비즈니스모델(BM)의 성격 기준 사업을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 등 4가지로 분류하고,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했다. 특히 ▲ 클라우드·DX ▲ AI·빅데이터 ▲ 로봇·모빌리티 ▲ 뉴미디어·콘텐츠 ▲ 헬스케어·바이오 ▲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 금융·핀테크 ▲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아울러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 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KT는 앞서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를 추진한 바 있다.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은 윤동식 부사장이 맡아 클라우드 및 IDC 시장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선다. 또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클라우드 및 IDC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AICC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AICC사업담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롭게 'AICC기술담당'을 추가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을 신설해 로봇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고객경험혁신·미디어 플랫폼본부 강화

커스터머 부문에서는 이용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고객경험혁신본부가 커스터머부문(고객 영업·서비스 부서)을 선도하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네트워크·IT 부문 등의 미디어 플랫폼 업무 역량을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토록 재편했다.

아울러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이용자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을 신설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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