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아리엘 미란다가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올해 최동원상 수상자로 미란다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동원상은 한국 최고 프로야구를 뽑는 상으로 지난 7회째부터 부산은행 최동원상으로 지정됐다.
미란다의 8회 수상 선정으로 두산 소속 투수들이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7회) 라울 알칸타라가 받았고 5, 6회에는 조시 린드블럼이 연속 수상했다.
특히 1회부터 살펴보면 2015년 2회 유희관, 2016년 4회 장원준까지 모두 두산 소속으로 최동원상을 받았다. 미란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2이닝을 소화했고 14승 5패 평균자책 2.33을 기록했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퀄리티 스타트(QS) 1위(21경기), 다승 4위, 최다 이닝 6위에 오르는 등 기복없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225탈삼진으로 1984년 최동원이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경신했다.
사업회는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심사위원들은 여러 후보들의 성적과 활약상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고 밝혔다. 강진수 사업회 사무총장은 "미란다 외에 백정현, 오승환,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강 사무총장은 "미란다의 고른 활약상이 큰 점수를 받았다"며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기준 이닝(180이닝 이상)에 미치지 못한 걸 제외하면 모든 후보 선정 기준을 통과했다. 또한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미란다가 깨뜨린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 소속으로 뛰는 것이 늘 영광"이라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37년 만에 한국의 대투수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경신해 더욱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와 함께 후보로 오른 투수들에게도 동료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천만 원이다. 올해 최동원상 시상식은 한국시리즈 일정이 모두 끝난 뒤인 24일 오후 2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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