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이른바 '셀트리온 삼형제'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Regkirona)'의 유럽 승인 권고 소식에 모처럼 반등세를 타고 있다.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71%(1만원) 오른 22만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은 5.49%,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22%씩 상승 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한국 셀트리온과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2종에 대한 승인을 권고했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이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전환할 위험이 큰 성인 치료에 사용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치료 대상은 인공호흡이 필요 없는 상황이어야 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렉키로나의 EMA 롤링 리뷰(Rolling Review·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 절차가 시작된 지 7개월 만인 10월 초, 정식 품목허가 신청(MAA)을 제출했다. CHMP는 정식 품목허가 신청 한달 여 만에 롤링리뷰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한 후 렉키로나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냈다.
셀트리온은 이번 승인 권고로 렉키로나의 유럽내 일선 병원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호주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한 흡입형 렉키로나의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약물을 흡입해 기도 점막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 시간동안 정맥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현재의 정맥주입형 대비 투약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병원을 방문할 필요없이 재택자가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비용이 높은 국가에서는 정맥주입형보다 비용효율이 더욱 향상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국내 물질특허 등록 및 전세계 물질특허 출원을 완료한 첨단 항체기술의 집약체"라며 "이번 승인 권고를 통해 이미 한국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렉키로나를 유럽국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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