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보험사들의 여행자보험, 백신보험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와 더불어 여행객 증가가 전망되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판촉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의료비 보장 필요성 증가…백신보험 보장도 확대
8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9천명으로 9월(29만1천명) 보다 약 1만명 증가했다.
특히 사이판의 경우 ‘트래블 버블’ 효과로 탑승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탑승객이 9월 1천400명에서 10월 3천900명으로 178.5% 폭증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괌 노선은 2천100명에서 2천700명으로 28.5% 늘었다.
이외에도 하와이나 몰디브, 칸쿤 등 일부 국가들의 경우 격리기간 없이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에서는 여행객 증가로 인해 여행자보험과 레저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여행이 가능해지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의료비 보장 등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의료비를 2천~5천만원까지 보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상품도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사회활동을 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기에 백신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명적인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관련 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물, 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알레르기질환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나필락시스에 더해 우울증이나 공항장애, 격리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등 백신 접종 전반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DB손보의 '집人(in) 생활 보장보험'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200만원을 지급하며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주요 정신 질환 진단비도 보장한다. 또 늘어난 재택 리스크를 위해 층간 소음 피해 위로금, 가전제품 고장 수리 비용 등 집 관련 보장도 강화했다.
KB손보는 '격리실 입원 치료비' 보험 상품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격리 병실에 입원한 경우 치료비를 지급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백신보험이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외에도 입원 치료비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로 백신 접종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상품 판촉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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