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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PO행 김태형 두산 감독 "이영하가 정말 잘 던졌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또 한 번의 고비를 넘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3차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두산은 LG에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준PO일정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해 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PO 3차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필승조를 경기 초반부터 올려 이닝을 길게 가져가려고 했다"며 "이영하가 정말 잘던졌다. 승부를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이 점이 중요했다"고 총평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결정 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과 이영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결정 지은 두산 김태형 감독과 이영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 등판하는 김민규에 대해 "투구 내용과 경기 상황을 보고 교체 시기를 판단하겠다"며 "두 번째 투수로 이영하를 붙일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 말처럼 김민규는 1이닝을 던진 뒤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는 LG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산이 승리를 거두는데 마운드에서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셈이다. 김 감독은 김민규 교체 상황에 대해 "공은 좋았는데 타자와 승부하는게 버거워보였다"며 "정면승부를 못하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곧바로 1회부터 (이)영하에게 몸 풀게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PO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해준 것이 (플레이오프 진출)원동력"이라며 "야수들과 투수들 모두 나름 제 임무를 잘해줬다. 선수들끼리고 분위기도 즐기자고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결정 지은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행을 결정 지은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감독은 어깨가 아픈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투수)에 대해 "플레이오프도 못 나간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삼성과 플레이오프에 대해 "다른 전략은 없다"며 "그냥 하는 거다. 미리 뭘 만들어 들어가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등판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마운드 위로 올라간 뒤 박세혁(포수)이 형도 잘해줘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오늘 4이닝을 던질 줄은 몰랐다"며 "2~3이닝 정도를 생각했다. 5회에 점수 차 많이 나서 압박감 벗어났다"고 웃었다. 이영하는 빅이닝 상황 이후에 대해 "상대 타선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 그때부터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얘기했다.

이영하는 또한 이날 호투로 준PO 3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이영하가 5회말 2사 1루 LG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시킨 후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이영하가 5회말 2사 1루 LG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시킨 후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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