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일 잠실구장에서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3차전을 치른다. LG와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3차전 승리 팀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 LG 구단은 두산과 준PO 3차전 시구자로 특별한 인물을 초청했다.
주인공은 LG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케이시 켈리의 부친 팻 켈리 씨다. 켈리는 지난 5일 열린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두산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다.
LG는 두산에 9-3으로 이겼고 켈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팻 씨가 시구자로 나서고 아들 케이시는 시포를 맡는다.
켈리의 아버지도 야구선수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8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신시내티 레즈 코치를 거쳐 현재는 신시내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피플A팀 루이스빌 배츠 감독을 맡고 있다.
팻 씨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들 케이시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맞춰 한국으로 입국했다. 5일 켈리의 선발 등판 경기를 직접 찾아 응원을 보냈다.
팻 씨는 구단을 통해 "중요한 경기에서 시구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많은 LG 팬 앞에서 시구를 해 더 그렇다. 아들 케이시가 한국에서 3년간 선발로 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팀이 전부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3차전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LG 선수들에게 그 좋은 기운을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LG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케이시도 경기 종료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직접 구장을 찾아와 정말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가 한국으로 오기 어려웠다"며 "아버지도 야구계에 종사해 일정이 잘 맞지 않았는데 이렇게 성사가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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