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최원준, '1차전 MVP' 승리 견인 호투 "1구 1구 최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승리 원동력.'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1차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두산은 LG에 5-1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1차전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김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승리 원동력 뿐 아니라 발판을 마련했다.

최원준은 이날 선발 등판에 대해 "비결은 따로 없다"며 "우리팀 쪽으로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 후반기를 비롯해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 상황에 대해 "나만 그런게 아니다"라며 "불펜 투수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매일 등판했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1구 마다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이날 자신이 맡은 마지막 이닝인 5회말을 제외하고 1~4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

그는 "3회말에 홍창기에게 빚맞은 안타를 내주고 위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첬고 이때 기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느낌도 얘기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가을야구를 통해 경험이 많이 됐고다.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등 좋은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미란다, 로켓)와 같이 하지 못해서 오히려 더 책임감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LG와 만난 가울야구에선 구원으로 나왔다. 최원준은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아 좋은 생각하고 던졌다"며 "결과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의 호투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보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