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CCTV에 촬영되는 보행자 얼굴, 차량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마스킹 시스템을 개발한다.
개인정보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올해 공공수요 기반 혁신제품 개발·실증 사업에 '개인 영상정보 실시간 마스킹 시스템'이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한밭대학교 등 7개 기관이 기술 연구에 참여하고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등이 실증 테스트를 맡는다. 향후 3년 간 총 61억9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해당 장소를 통행하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이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 등 문제가 지속 제기돼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기관이 설치·운영하는 CCTV는 총 133만대에 이른다.
이번에 개발·실증하는 마스킹 시스템은 CCTV 등에 의해 촬영되는 영상에서 개인의 얼굴·차량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해당 부분을 마스킹 처리한다. 개인정보위는 알고리즘 최적화, 하드웨어 개선 등으로 고화질 라이브 영상을 실시간 마스킹 처리·송출하는 데까지 지연시간 1초 미만을 구현하도록 추진한다.
개인정보위 측은 "마스킹 시스템이 개발되면 공공기관은 CCTV 영상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대국민 서비스에 적용해 사생활 침해 우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영상 마스킹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넷 방송, 드론·로봇 등의 무인이동체 촬영 등 민간 분야 활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실시간 영상 처리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가 공공·민간에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고려할 때 개인 영상정보에 대한 실시간 마스킹 시스템 개발·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협력해 동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개발·실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을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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