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WC]준PO행 김태형 두산 감독 "김민규 잘 던졌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확신이 없었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갔다."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치며 '가을야구' 두 번째 무대로 간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6-8로 이겼다.

전날(1일) 1차전 패배(4-7 패)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도 있었지만 두산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장단 33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에서 웃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6-8로 승리한 후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6-8로 승리한 후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두산 타선은 20안타를 쳤고 4, 6회말 공격에서는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초중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려운 경기"라며 "선수들이 잘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부담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선수들이) 예상 외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선발 등판한 김민규가 꼽힌다. 그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키움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77구를 던졌고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나름 선방했다.

김 감독은 "매우 중요할때 잘 던져줬다"며 "선발진을 운영하는데 있어 (김)민규가 이정도로 잘 던져줄거라고 사실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규가 초반에 무너지면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경기 초반 잘 막아줬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그런데 김 감독은 걱정이 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선발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선발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때문이다. 미란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공을 만지는 걸 아직 한 번도 못봤다"면서 "투구 일정 자체가 안 나왔다. 현재 기준으로는 (미란다는)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소득도 있다. 등판 대기 중인 최원준이 마운드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가 나올 상황까지는 안갔다.그러면서 김민규에 이어 등판한 이현승에 대해 언급했다.

왼손투수 이현승은 좌타자 이정후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세 번째 투수 이영하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점수 차가 나서 (최)원준이 안 나온 건 다행"이라면서도 "(이)현승이는 2사에서 바로 바꿨어야했는데 민규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한 타이밍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 준비에 대해 "미리 마련하고 들어가고 그러는 것은 어렵다"며 "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황에 맞춰 가야 한다. 미리 틀을 짜고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16-8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16-8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업셋을 노렸지만 결국 두산을 넘지 못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중반까지 정말 길게 느껴졌다"며 "힘든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이날을 끝으로 올 시즌 팀 일정을 모두 마쳤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시즌을 치르는 동안 내 실수나 판단 미스가 있었는데 끝까지 완주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등판한 정찬헌의 교체와 한현희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한현희에 대해 "정찬헌은 1회말 2점을 줬는데 해당 이닝만 넘기면 3회까지는 갈 줄 알았다"며 "2회말 추가실점하면 힘들겠다는 판단을 내려 교체를 빨리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정수빈이 한현희에게 약해 교체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키움 선수들이 7-16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이정후의 타석 때 그라운드를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키움 선수들이 7-16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이정후의 타석 때 그라운드를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WC]준PO행 김태형 두산 감독 "김민규 잘 던졌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